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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철책 장병에 행운의 상징이 된 동물

 

휴전선 철책 근무를 해 본 이들은 아름다운 산하에 경탄하고, 끝나지 않을 것같은 밤에 절망한다.

 

민간인을 실제 보는 것은 언감생심. 이럴 때 힘이 돼 주는 존재가 있으니 철책 근처에 사는 야생동물들이다.

 

중동부 전선의 한 소초에서는 가끔 출몰하는 산양이 행운의 상징이 자리잡았다.

 

최근 육군 페이스북에서 강원도 화천에 주둔하고 있는 15사단 승리부대 관할 GOP 내 한 소초원들과 이들 앞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곳 소초원들에게 산양은 행운의 상징으로 통한다. A병사는 산양을 목격한 뒤 라면에서 무려 스프 2개를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실제 마주친 병사에게는 더 큰 행운이 따라왔다. B병사는 휴가를 나가던 길에 이 산양과 마주쳤다. 그리곤 헤어진 여자친구와 극적으로 재결합했다.

 

이런 행운이 일어나면서 이제 다른 소초원들도 산양과의 조우를 기대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안개 자욱한 게다가 비마저 내리는 밤에 병사 둘이 서는 야간근무는 어떨 때는 섬뜩하다. 철책마다 여름만 되면 철책을 배회한다는 유령 이야기도 떨떠름한 기분을 떨치지 못하게 한다.

 

육군 페북지기는 "산양은 장병들의 마음을 빼앗은 특별한 존재로 살고 있다"며 "항상 긴장감 속에 근무하는 이 곳 장병들에게 산양은 작은 행복과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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