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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때려서라도 팔아먹겠다'?

'배변 못 가린다'며 구타 동영상 올리고 버젓이 분양 광고
강아지 두 마리 새 가족 품으로..동물단체선 경찰고발

법 사각지대 온라인 판매 도마 위로 

 

 

배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손으로 강아지 두 마리를 구타하고, 그 모습을 찍어 보라는 듯이 SNS에 올린 남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이탈리안 그레이 하운드와 보스턴 테리어 종 강아지 두 마리는 그 모습에 충격을 받은 남성이 돈을 주고 사와, 일단 원주인의 손아귀에서는 벗어났다.

 

 

이들 강아지는 이전에 온라인 분양 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아이들로 온라인 판매업자가 강아지를 팔기 위해 구타 영상까지 찍은 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들게 하고 있다.

 

동물단체에는 수많은 제보가 쏟아졌고, 동물단체는 자료와 신상을 확보, 경찰에 동물학대로 고발했다.

 

법적 규제가 사실상 없는 온라인 판매 행위가 공론화될 지 관심이다. 

 

지난 24일 SNS에 알려진 카카오톡의 한 단체카톡방 캡처 화면. 이탈리안 그레이 하운드와 보스턴테리어를 손으로 마구 때리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동영상을 올린 직후 "똥오줌을 아직도 못가리네 이 개새끼들이 진짜" "10만원짜리엿음 벌써 죽엿음" "100만원 넘어서 차마 못죽이고 잇음--" 등 험악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이 게시자의 말로는 집에오자마자 배변을 가리지 못한 것을 발견하고, 한 차례 구타한 뒤, 동영상을 찍으면서 한 차례 더 구타하고, 동영상을 찍은 뒤 또 때렸다.

 

이 동영상을 게시한 뒤 두 강아지 온라인 분양 링크도 게시했다. 이미 이들 강아지는 이전부터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던 터였다.

 

단톡방 내용이 확산하는 가운데 24일 저녁 7시 김모씨가 원주인과 연락을 취해 2마리를 유상분양받았다. 180만원의 현금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NS 캡쳐

 

김모씨는 강아지들을 데려온 뒤 자신의 SNS에 "애들 건강해요. 아픈 곳은 없어 보여요"라며 "연락하는 도중에도 아가들 분양비를 두배로 줄 수 있냐며 딜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악해 했다.

 

김모씨는 25일 동물병원에 가서 강아지 두 마리 상태를 점검한 뒤 키울 수 있는 지인의 집에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물단체 케어는 "너무나 많이 알려졌고, 제보도 쇄도하여 일단 경찰에 고발조치했다"며 "학대자는 무등록 판매업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 상의 동물 판매는 그간 끊임없이 문제시 돼 왔다.

 

법의 사각지대에 있어 규제할 방법이 현재 없다. 그런 가운데 아이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운송도 역시 택배 등 법으로 금지된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견숍 업계에서도 학대의 온상이라며 정부에 온라인 판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번 일로 보호단체가 요구해온 대로 온라인 판매 금지나 온라인 판매 관리방안이 나올 지도 관심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반려동물산업대책을 발표하면서, 분양 현실을 감안해 온라인 반려동물 판매를 허용하되 판매업 등록을 마친 곳만 가능토록 한다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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