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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곡역장 '다행이' 다시 보고 싶어요"

김행균 역장 입원 이후 동물보호소 생활 6개월째
김 역장 퇴원은 했지만 절대안정필요..당분간 보호소 생활
"코레일 대응 아쉽다"

 

역곡역 역장고양이 다행이 최근 모습. 반려동물지원센터 동영상 캡쳐

 

전철 1호선 역곡역의 고양이 역장 '다행이'의 복귀가 기약없이 길어지고 있다.

 

다행이를 거둬 들였던 김행균 전 역곡역장은 절대안정을 취하기 위해 휴직까지 한 상태.

 

한 때 역곡역을 지나다니는 이들은 물론이고, 고양이 집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던 다행이를 영영 보지 못할 것 같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반려동물지원센터(이하 반지센터)는 지난 22일 다행이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반지센터는 지난 4월초 김행균 전 역곡역장이 입원한 이후 다행이를 임시보호하고 있는 곳이다.

 

반지센터는 "해질녘 은근한 애교를 보여주는 다행이~"라며 "꽤 시크한 냥이지만, 가끔 기분 좋을 땐 이렇게 애교도 부린답니다."고 소개했다.

 

반지센터는 이렇듯 한달에 2번 정도 다행이 동영상을 올려 다행이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반면 다행이 공식 페이스북은 지난 4월초 이후 개점휴업상태다.

 

반지센터 측 관계자는 "처음 다행이를 맡게 됐을때는 대략 한두달이면서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미 6개월이 다 돼가고 있다"고 당혹스러워했다.

 

다행이의 복귀는 김행균 전 역장의 몸 상태와 직결돼 있다.

 

그런데 김 전 역장은 과거 사람을 구하다 다리를 다친 사고의 후유증으로 입원했다가 현재 퇴원한 상태. 하지만 절대안정이 필요, 집에서 요양하고 있다. 그가 소속돼 있던 코레일에는 휴직계를 냈다고 한다.

 

김행균 전 역장이 간절히 원해도 다행이를 돌볼 수 없어 여전히 반지센터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역곡역 앞 광장에 다행이 이름까지 붙였던 지자체나 코레일 측도 수수방관하는 상황이란다.


반지센터 관계자는 "다행이가 역곡역에서 생활할 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직원들이 많았고, 후임 역장 역시 고양이 알레르기를 호소하고 있다"며 "코레일 측에서 다행이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 관계자는 "김행균 전 역장의 몸상태가 빨리 나아져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하는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며 "김행균 전 역장이 노후를 다행이와 함께 보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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